"김영선 좀 해줘라"…민주, 윤 대통령·명태균 통화 녹취 공개

2024. 10.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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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민주당이 확보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취를 재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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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물증을 민주당이 확보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취를 재생했습니다.

통화 녹음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고, 명 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통화는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입니다.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후, 3자와의 통화가 아닌 윤 대통령과의 통화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녹취도 공개했는데, 해당 녹취에는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이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 이렇게 아침에 놀래서 전화오게끔 만든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거야?'(라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나는 했다'고 마누라한테 얘기하는 거야. 장관 앉혀라 뭐 앉혀라 이러고 있는거야 아무것도 모르면서"라는 명 씨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이어 명 씨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김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에게 전화했습니다. 내일 취임식 오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 흔드는 입증하는 물증"이라며 "여권 일각에서 김 여사의 사과 활동자제, 특감 임명 등으로 꼬리 자르기 하지만 명백히 불가 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진위 여부에 대해선 "당에서 책임지고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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