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박람회, 개최 언제쯤?…시민들 "2026년 하반기"

최민호 세종시장, 21~30일 간담회…총 17회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각계 전문가 및 시민 190여명과 만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최 시기의 경우 시민들은 2026년 하반기를 희망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시민 의견수렴은 박람회 예산이 시의회에서 삭감됨에 따라 2026년 4월 박람회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이후 박람회 개최 방향을 다시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 시장은 지난 21일 정책특보와 화훼·조경수 농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총 17회 차례 간담회를 열고 박람회 개최 여부와 개최 시점, 추진 방법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시민들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선 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시의회, 기업, 소상공인, 농가, 일반인 등 모든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합심하는 박람회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박람회 개최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와 국비 활용 측면을 고려했을 때 포기보다는 시기를 연기하더라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지역 경제계에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가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돼 역동적인 도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개최 시점에 대해 정원 관련 농가·단체에서는 2026년 하반기 국화 등 꽃이 많이 피는 가을에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향이 좋다고 했다. 이들은 박람회 개최 이전 소규모 축제 등을 개최해 사전 홍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종교계에서는 2026년 가을로 박람회를 개최하는 시기 조정에 동의한다면서 지역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여야를 떠나 모두 하나가 되서 박람회를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박람회 개최에 찬성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개최하는 절충안을 통해 시의회와 시민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박람회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 주신 덕분에 정원도시박람회가 나아갈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며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시의회에 전달하고 앞으로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시민들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박람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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