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씨엔지, 일본 폐배터리 회사와 '재활용 원료' 수급 계약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와 토시히코 야마츠라 메탈두 사장이 중장기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메탈두(METALDO)'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 중장기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블랙매스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주요 원료다.

메탈두는 1962년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의 배터리 업체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로부터 받은 블랙매스를 가공·처리해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그동안 국내 배터리 기업, 양극소재 가족사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을 공급받아 왔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이차전지 생산 비용을 줄이고, 광물을 직접 채굴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인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로서 블랙매스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탈두와 에코프로씨엔지 두 회사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