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황제주`서 내려온 고려아연…장 초반 2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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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가가 31일 오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황제주'에서 내려왔다.
전일 고려아연은 1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장중 하한가로 직행, 전장 대비 46만2000원(29.94%) 급락한 108만10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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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가가 31일 오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황제주'에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거래일(108만1000원) 대비 16만5000원(15.26%) 내린 9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보다 20% 넘게 하락한 86만4000원에 개장한 고려아연은 장 초반 83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일 고려아연은 1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장중 하한가로 직행, 전장 대비 46만2000원(29.94%) 급락한 108만10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유상증자는 주식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새로 공급하고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이 떨어지고 주식가치가 희석된다.
이번 증자로 MBK와 영풍 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43.9%에서 36.4%까지 희석된다. 최 회장과 우호 백기사 베인캐피탈의 합산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33.5%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신주를 확보한 우리사주물량 3.4%가 최 회장 편을 들면 의결권 지분율은 36.9%까지 늘게된다.
최 회장 측이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의결권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우리사주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지도 관심사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검토,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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