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파트' 윤수일 "5분만에 만든 곡…여친과 헤어진 내 친구 위로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세계를 강타하자 윤수일의 1982년 작품 '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윤수일은 "대부분의 작곡가는 영감이 딱 떠오르면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화가들도 한 번 탁 획을 그을 때 해야지 또 고치고 또 고치고 이러지는 않더라"며 아파트도 영감을 받아 금방 만든 곡이라고.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세계를 강타하자 윤수일의 1982년 작품 '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라고 시작되는 윤수일의 아파트는 국민 응원가로 자리 잡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노래다.
윤수일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원조 '아파트' 곡이라는 별칭이 붙은 1982년 작품 아파트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에다 중간중간 "으싸 으싸"하는 추임새로 유명한 아파트는 원래 친구의 슬픔을 담은 노래라는 것.
윤수일(1955년생)은 "당시 군대에 있던 제 친구가 휴가를 나와 저를 찾아와 포장마차에서 나를 만나자마자 소주를 한잔 건네면서 울더라"고 말했다.
이에 "제가 왜 그러냐고 했더니 '사귀던 여자가 저기 모 아파트에 사는데 오늘 가서 초인종을 누르니까 소식이 없더라', 그래서 '경비실에 가서 물어보니까 그 가족 전부가 이민을 떠났다'고 하더라며 울더라"고 밝혔다.
윤수일은 "친구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길래 내가 위로해 줘야겠다 싶어 '아주머니, 소주 한 병 더 주세요' 한 뒤 소주 한 잔 더 권하면서 돌아서서 메모지에 메모했다"며 즉석에서 영감이 떠 올라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노랫말이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였고) 그 메모지를 뒷주머니에 넣고 친구를 보낸 뒤 집으로 와서 5분 만에 작곡했다"고 밝혔다.
윤수일은 "대부분의 작곡가는 영감이 딱 떠오르면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화가들도 한 번 탁 획을 그을 때 해야지 또 고치고 또 고치고 이러지는 않더라"며 아파트도 영감을 받아 금방 만든 곡이라고.
그 영감을 줬던 친구에 대해 윤수일은 "지금도 만나는데 사업적으로 굉장히 성공했다"며 "제가 '너의 그 눈물 어린 스토리를 곡으로 만들었는데 가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불러주고 있다. 너한테 참 고맙게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제와는 손녀처럼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만 언젠가 한 번 만나면 밥을 사주든지 하여튼 격려와 더불어서 축하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할아버지상 중 부부관계 원하는 남편…거절하자 '집에 갈래' 황당"
- 채림 "아빠 보고 싶다는 아들 위해 7년 만에 전남편에 연락"
- 율희 "양육비, 재산분할 모두 0원"…최민환에 양육권 소송
- 정영주 "전남친 3명 유부남 됐지만 여전히 만나…아내들도 관계 안다"
- "성매매 중독 남편, 중국 여성에 스폰…땅값 1천억인데 '돈 없다' 이혼 주저"
- '여성 군무원 살해' 중령, 시신 차에 싣고 "주차 가능하냐" 태연히 질문
- 알몸 그대로 비친 세탁기 판매글 올린 중고거래男…"100% 고의"
- 제니, 브라톱에 가터벨트 스타킹…파격 패션 속 과감 노출 [N샷]
- "시동 끌 줄 몰라! 사람 쳤어! 어떡해"…강남 8중 추돌 여성, 엄마와 통화
- 미나 "엄마, 심정지 후 욕조 물에 잠긴 채 발견…그 후로 반신욕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