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9.2조…비메모리 부진에 DS 4조 하회(종합)

박주평 기자 한재준 기자 2024. 10.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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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문 매출 29.3조, 영업익 3.9조…일회성 비용 1.2조 추정
DX 매출 45조, 영업익 3.4조…MX 선전에 실적 방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핵심 사업인 디바이스설루션(DS,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 원대에 그치면서 총 9조18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조1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 증가한 79조8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앞선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77조7800억 원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작용했다.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1조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충격의 반도체, 영업익 3조원대…DX 실적 버팀목

당초 3분기 영업이익은 앞선 분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7717억 원이었다.

주력인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컸다. 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8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이익(6조4500억 원)보다 40.2%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메모리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22조2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파운드리도 모바일과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완제품) 부문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된 매출 44조99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으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MX(모바일) 사업부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후반의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영상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DA(생활가전)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 원, 영업이익 3600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51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한 12조4000억 원으로, DS 10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 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3조6000억 원 증가한 56조7000억 원(DS 47조 9000억 원), 디스플레이 5조 6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DS 성장, DX 약세…내년 수요증가 기대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고, DX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AI 전략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다.

D램은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을 가속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시장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DS 부문은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5세대 HBM(HBM3E) 판매를 더 확대하고, 6세대 HBM(HBM4)은 하반기에 개발과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을 이어가며 AI 경험의 완성도와 제품 연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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