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3.86조'…하이닉스 절반 수준(종합)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10.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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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전체 매출 79.1조, 영업익 9.18조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
그럼에도 연구개발 투자 8조8천억으로 최대치
박종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이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AI(인공지능)칩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수익성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DS부문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시장 컨센서스보다 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천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이 80조 9002조, 영업이익이 10조 7716억원이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MX(모바일경험)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한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부연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HBM.DDR5 선전에도 파운드리 부진 등으로 DS부문 실적 뚝


DS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영업이익(7조 30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3분기 실적을 SK하이닉스의 60% 수준인 4조원대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Double Data Rate 5)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고,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부연했다.

DX부문,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확대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되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대비 판매량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4분기도 성장폭 제한적…DS부문, 기술리더십 확보에 집중

박종민 기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성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DS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를 통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8세대 V낸드 기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시스템LSI는 SoC의 경우 '엑시노스 2400'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IT용 OLED 확대 지원 및 모바일 OLED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 제품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요 응용처 시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고객 수요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다양한 응용처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MX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주요 시장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VD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TV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대형·라이프스타일 TV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시스템 에어컨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확대에 나선다.

하만은 안정적인 전장 사업 수주가 예상되고 연말 성수기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IT 및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제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여부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의 경우 생산 효율 향상으로 주요 고객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2025년 신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내년 반도체 사업, 수익성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시장 수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DS부문은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만큼 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BM3E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는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버용 128GB 이상 DDR5 및 모바일∙PC∙서버용 LPDDR5X 등 고사양 제품 판매를 확대에 나선다.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QLC 기반 고용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는 기능 차별화를 통한 신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패널 디스플레이구동칩(PDDI)과 타이밍 콘트롤러(T-CON)를 통합한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2025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해 HBM 버퍼 다이(Buffer Die)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면서 AI 경험의 완성도와 제품 연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갤럭시 S25, AI 완성도 높여 판매 확대"

갤럭시 AI로 체험하는 '화순 옹주' 이야기. 연합뉴스

MX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높여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링을 통해 삼성 헬스 에코시스템 확장에 기여하고, 향후 출시 예정인 XR(eXtended Reality) 디바이스 등 제품간 연결 경험 강화도 계획중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사업자 망 증설과 신규 수주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5G 핵심칩 고도화로 하드웨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와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등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AI 기능 차별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특히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TV의 역할을 AI 홈의 허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과 빌저, 빌트인 등 B2B(기업간 거래)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장사업은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소비자 오디오는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고성장 시장을 공략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AI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 고화질 등 OLED 혁신 기술로 폴더블과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은 TV의 경우 QD-OLED의 성능 우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모니터는 고해상도 신제품 추가 및 주사율 다변화 등을 통해 게이밍 시장뿐 아니라 B2C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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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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