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수입 기구·용기 심사…"위해요인 5분만에 판별"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으로 확대…합성수지제 등은 제외
길게는 48시간 걸리던 수입검사 시간, 최대 5분으로 단축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자심사24 적용 대상이 기존 식품첨가물,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에서 식품용 기구·용기 등으로 확대된다. 다만 합성수지제, 도자기제 등의 재질을 사용한 품목은 제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부터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전자심사24(SAFE-i24)'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전자심사24는 위해 발생 우려가 낮고 반복적으로 수입되는 식품등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신고 수리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신고수리 요건은 재수입되는 서류검사 대상 수입식품이면서 추가적인 현장·정밀·무작위 표본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전자심사 결과 적합한 경우다.

이번에 확대 적용된 식품용 기구는 식품을 채취, 제조, 가공, 조리, 소분, 운반, 진열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삭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는 기계, 기구 등을 말한다. 용기·포장은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넣거나 싸는 것으로서 식품 또는 식품 점가물을 주고 받을 때 함께 전네는 물품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로 그간 길게는 48시간 걸리던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의 수입검사(서류) 시간이 최대 5분 이내로 단축되고, 업무시간에만 가능했던 서류검사가 365일 24시간 가능해진다. 전자심사 결과 부적격한 경우 수입식품 위생검사관이 재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한다.

다만, 적용대상은 식품 접촉면에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아 위해 발생 우려가 낮은 무착색 투명 유리제, 부식 위험이 낮은 스테인리스 금속제와 돌솥·바나나잎 등 천연의 원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한정된다. 이번에 적용되지 않는 합성수지제, 도자기제 등 재질에 대한 전자심사 기능 개발을 위해 관리방안을 마련 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운영 기간에는 전자심사24 시스템이 자동으로 검사하고, 검사관이 결과를 확인해 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안정성을 확인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그간 식약처는 식품 수입 증가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수입검사를 위해 전자심사24 시스템을 모든 수입식품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왔다. 그 결과 약 5만건(2024년 1월 ~ 9월)이 자동으로 신고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수입·통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국민은 식탁에서 안전한 조리기구와 식기류를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영업자의 올바른 수입신고와 전자심사24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 개선은 물론 수입신고 및 전자심사24 이용 요령에 대한 교육·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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