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잘해보자"…김태형도 꾸준히 지켜본 '야구인 2세', 교육리그에서 키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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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부임과 함께 여럿 선수를 지켜봤는데, 진갑용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의 아들인 진승현 역시도 한 명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마무리캠프와 교육리그를 오가는 진승현을 보면서 "몸 열심히 만들어서 내년은 잘해보자"라고 얘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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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부임과 함께 여럿 선수를 지켜봤는데, 진갑용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의 아들인 진승현 역시도 한 명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켜봤는데 인상 깊었다. 쟤는 이제 죽었다”라고 껄껄 웃었다. 기대감도 담겼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지켜 본 후배의 아들이었기에 귀여워 하는 마음이 더 컸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진승현은 데뷔 시즌, 10경기 평균자책점 9.00(9이닝 9자책점) 12피안타(2피홈런) 7볼넷 1사구 11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2023년에는 좀 더 많이 중용을 받았다. 24경기 2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27⅔이닝 18자책점) 34피안타(2피홈런) 16볼넷 25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진승현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했던 김태형 감독이다. “경기 운영이 좋으니까”라면서 진승현이 어느정도 본궤도에 올라오면 불펜에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또 기대했다.
그러나 진승현은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군 확장엔트리 시기에서야 올라와야 했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거듭했고 상무 군 입대까지 준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공을 놓아야 했다. 괜찮아질 법한 시점에서 진승현은 다시 공을 던지지 못했다.
5월이 되어서야 2군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6월 이후, 약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14경기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24⅓이닝 20볼넷 27탈삼진을 기록했다. 1군은 9월 확장엔트리 때 올라왔다. 그러나 올해 1군에서는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53에 그쳤다. 6⅓이닝 5볼넷 5탈삼진의 성적에 그쳤다.
그래도 진승현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울산-KBO Fall League 대회가 있었고 진승현은 필승조 역할을 맡으면서 5경기 등판해 1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74의 성적을 남겼다. 10⅓이닝 동안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을 교육리그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29일 울산-KBO Fall League 결승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35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됐다.
진승현은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나고 밸런스가 뒤늦게 잡혀서 아쉽다. 어깨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다 했는데 복귀한 지 얼마 안돼서 햄스트링을 다쳤다”라면서 “올 한 해가 제 자신에게 너무 아쉽다. 밸런스가 잡히려고 하는 상황에서 또 공을 못 던지고 재활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다”라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래도 가을 교육리그에라도 밸런스를 잡고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게 희망적인 요소. 김태형 감독도 마무리캠프와 교육리그를 오가는 진승현을 보면서 “몸 열심히 만들어서 내년은 잘해보자”라고 얘기했다고.
더 이상의 핑계를 대지 않으려고 한다. 진승현은 “정말 안 아프도록 운동 열심히 하고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올해는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내년은 무조건 잘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냥 잘 하는 것밖에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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