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 대통령실 행정관, 면허취소 이상 음주운전…5㎞ 도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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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적발 당시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상태로 서울 도심을 5㎞가량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뉴시스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해 받은 서울서부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강 행정관은 지난 6월7일 오후 9시50분께부터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시작해 서빙고역을 지나 한남동까지 약 5㎞를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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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법원서 800만원 약식명령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적발 당시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상태로 서울 도심을 5㎞가량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뉴시스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해 받은 서울서부지법 판결문에 따르면 강 행정관은 지난 6월7일 오후 9시50분께부터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시작해 서빙고역을 지나 한남동까지 약 5㎞를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21%로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당시 강 행정관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두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요청에야 측정에 응한 그는 면허정지 수치가 나오자 불복해 채혈을 요구했으나, 병원 채혈 결과 더 높은 면허취소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정관은 음주운전 이후 대통령실에 출근했고, 대통령실은 언론 보도로 이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약 40일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고, 이후 언론 보도 직후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 16일 법원은 강 행정관에게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강 행정관은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리를 요구한 인물로 알려졌다.
강 행정관은 2019년 우파 성향인 자유의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뒤 초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후 대통령실까지 진출했다.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메신저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내자 권 당시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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