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여왕’ 박혜린 선구안 또 통할까…티씨머티리얼즈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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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30일 12: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가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티씨머티리얼즈 상장으로 바이오스마트는 투자금의 2배 이상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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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기업가치 1300억원, 3년 전 인수 금액 대비 5배 '껑충'
2007년 바이오스마트 이후 10여개 회사 인수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가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전 인수할 때보다 5배 높은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통할지 주목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씨머티리얼즈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티씨머티리얼즈와 대신15호스팩 주식 수와 합병가격 등을 고려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회사는 애나멜 동선 제조사다. 애나멜 동선은 변압기, 전동기, 발전기, 소형 가전, 의료기기, 극소형의 마이크로 모터 등 전기·전자기기의 필수 소재다. 바이오스마트가 2021년 11월 260억원을 투자해 티씨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티씨머티리얼즈 실적은 지난해부터 변압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 2521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올렸다. 바이오스마트가 인수한 2021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25% 증가했다. 바이오스마트 연결 매출(456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티씨머티리얼즈 상장으로 바이오스마트는 투자금의 2배 이상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했다.
2022년 지분 10%, 2023년 11월 20%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지분 14.8%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해 200억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율은 54.99%까지 낮아졌다.
바이오스마트는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포브스가 2019년 ‘파워 아시아 여성 기업인 25명’에 박 회장을 선정하면서 M&A의 여왕이라 소개했다.
박 회장은 2007년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를 인수한 뒤 디지털지노믹스(현 에이엠에스바이오)를 시작으로 옴니시스템, 한생화장품, 라미화장품, 비즈니스온, 오스틴제약, 시공사, 티씨티, 더라미 등을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잇달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스마트, 옴니시스템, 더라미 등이 상장사다.
박 회장의 대표적인 M&A 성과는 비즈니스온이 꼽힌다. 바이오스마트 및 계열사는 2013년 비즈니스온 경영권 지분을 80억원에 인수한 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이후 2019년 프랙시스캐피탈에 730억원을 받고 모든 지분을 매각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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