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가입자 150만명 돌파… 가입 유지율 88%

김유진 기자 2024. 10. 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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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층이 약 6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청년층 4명 중 1명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셈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개시 후 15개월이 경과한 9월 말 기준으로 가입 유지율은 8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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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대상 청년층 4명 중 1명 가입
금융위, 연내 부분 인출 서비스 도입
2년 이상 가입 시 납입액 40% 이내 인출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커먼그라운드 야외광장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 홍보 행사에서 시민들이 상담 경품을 받고 있다. /뉴스1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 기준 청년 152만명이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했다고 31일 밝혔다. 10월 중에만 6만4000명이 신규로 가입했는데, 이는 9월(2만1000명)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층이 약 6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청년층 4명 중 1명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꾸준한 저축을 통해 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출시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매달 최대 70만원씩 5년간 적금할 경우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년도약계좌는 계좌 유지율도 일반 적금 상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개시 후 15개월이 경과한 9월 말 기준으로 가입 유지율은 88%이다. 계좌개설자 146만명 중 128만명 납입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가입 유지율은 평균 45%에 불과했다. 올해 초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의 동기간 가입유지율은 77%다.

중도해지율 역시 청년도약계좌가 일반 시중은행 적금상품보다 낮았다. 중도해지율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 적금상품은 평균 55%, 청년희망적금은 23%였다. 반면 청년도약계좌는 12%였다.

금융위는 많은 청년들의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층은 생애주기상 결혼, 출산, 교육, 주거마련 등 긴급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청년들이 부득이하게 목돈이 필요하더라도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금담보부대출을 운영 중이다. 적금담보부대출은 일시대출 뿐만 아니라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2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이면, 누적 납입액의 40% 이내에서 인출할 수 있는 부분 인출 서비스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납입을 유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청년도약계좌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을 납입한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NICE, KCB 기준)할 예정이다. 또,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기여금을 현재 월 최대 2만4000원에서 향후 월 최대 3만3000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여금은 매월 지급되고, 기여금에도 이자가 붙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도약계좌의 기대수익이 증가하여 청년들이 신규로 가입하고 가입을 유지할 실질적인 혜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여금 지원 확대 적용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중이며, 연내 안내·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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