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급망 의존 탈피… 인도·인도네시아가 공급망 양대 축 될 것” [창간 33주년 특집]

이근홍 기자 2024. 10. 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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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이 한국의 수출 대상국으로서 다시 '독보적인 1위' 지위를 갖는 상황은 쉽게 오지 않을 겁니다. 이런 차원에서 '아시아 뉴7'은 유망한 수출 시장이자 중국을 대체할 중요 생산 거점으로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 서남아시아에선 인도가 공급망의 양대 축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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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3주년 특집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 요충지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앞으로 중국이 한국의 수출 대상국으로서 다시 ‘독보적인 1위’ 지위를 갖는 상황은 쉽게 오지 않을 겁니다. 이런 차원에서 ‘아시아 뉴7’은 유망한 수출 시장이자 중국을 대체할 중요 생산 거점으로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입니다.”

조상현(사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중국이 수출과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이 그걸 나눠 갖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미국의 중국 압박 등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는 과정에서 아시아 뉴7은 이를 대체할 유망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높은 젊은 인구 비율과 현재진행형인 경제 성장은 아시아 뉴7을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뉴7 중에서도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특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 서남아시아에선 인도가 공급망의 양대 축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특유의 ‘성실함’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중국이 기술력을 키워 아시아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조 원장은 “정부는 글로벌화돼 있는 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해 제3국에서 전 세계로 내보내는 범위로까지 수출 지원 제도를 확장할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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