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선발만 10명…엇갈린 개막 희비→日 상대 3할, 외야 경쟁 도전장 제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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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올 시즌 한화의 고민 주 하나는 외야수였다.
이진영(27)과 임종찬(23)이 일본 프로구단 2군 등을 상대해 날카로운 타격감으로 나란히 내년 시즌 주전을 향한 도전장을 냈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2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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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올 시즌 한화의 고민 주 하나는 외야수였다. 특히나 센터라인의 중심인 중견수에 대한 고민이 컸다. 중견수 자리에만 총 10명(김강민 권광민 유로결 이상혁 이원석 이진영 임종찬 장진혁 정은원 페라자)의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
시즌 종료 후 치러진 미야자키 교육리그. 이진영(27)과 임종찬(23)이 일본 프로구단 2군 등을 상대해 날카로운 타격감으로 나란히 내년 시즌 주전을 향한 도전장을 냈다.
이진영은 올 시즌 유독 풀리지 않은 출발을 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022년 한화 트레이드 된 그는 2023년 1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타격 재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2할에 머물렀다. 결국 개막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1군 합류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4월5일 올라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멀티히트로 화답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 중순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금씩 페이스가 꺾였고, 설상가상으로 5월 중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하는 동안 좌측 손목 유구골 골절까지 당했다.
다시 1군에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사이 최원호 감독에서 김경문 감독으로 사령탑도 바뀌었다.
돌아온 뒤 9월 부터는 꾸준하게 1군 엔트리를 지켰지만, 확실하게 치고 나오지는 못했다. 결국 42경기 출장에 2할4리 1홈런 13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임종찬은 이진영과는 정반대로 시즌이 흘러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7푼6리 1홈런으로 강력하게 어필을 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개막전 라인업에는 수비 강화를 위해 '베테랑' 김강민이 중견수 자리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9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월29일 KT 위즈전에서는 '회장님 앞'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아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다소 기복이 생기면서 결국 이진영에게 자리를 넘겨줬고, 6월 이후 1군 콜업을 받지 못한 채 24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을 마친 뒤 이진영과 임종찬은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로 떠났다. 기본기가 탄탄한 일본 선수를 상대하며 자신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진영과 임종찬 모두 3할 타율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임종찬은 13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진영은 12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40타수1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2위를 했다.
둘은 교육리그가 끝났지만, 그대로 일본 미야자키에 남아 마무리훈련에도 참가했다. 이번 한화 마무리캠프는 김경문 감독이 직접 지휘하는 가운데 총 47명 대규모로 주전급 선수가 대부분 참가했다.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교육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진영과 임종찬에게는 내년 시즌을 위한 눈도장을 받을 무대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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