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후폭풍… 장초반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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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31일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보다 16만5000원(15.26%) 떨어진 9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고려아연이 신주 발행가액이 지나치게 낮은 탓이다.
고려아연 측은 기준 주가 95만6116원에 30%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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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보다 16만5000원(15.26%) 떨어진 9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373만2650주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67만원(예상)인데 청약일(우리사주조합 12월3일, 일반공모 12월3~4일) 전 3~5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준으로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확정한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고려아연이 신주 발행가액이 지나치게 낮은 탓이다. 고려아연 측은 기준 주가 95만6116원에 30%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154만3000원)의 50% 미만인 데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공개매수가(89만 원) 및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가(83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통상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낮은 경우 시장에는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그널이 된다. 유통주식 수도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도 발생한다.
또 고려아연은 이번에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92%(2조 3000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밝혀 신규 투자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에 대해 "소액주주,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로 인한 국내 산업생태계 교란과 공급망에 대한 부작용도 최소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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