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 국내 출시

올해 초 미국 FDA 승인 후 전 세계 두 번째
촉감 살리는 '포스 피드백' 등 새 기능 도입

인튜이티브가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da Vinci 5)를 출시했다./사진=인튜이티브코리아

로봇수술 시스템의 선구자로 최소 침습 치료의 글로벌 리딩 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da Vinci 5)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다빈치5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0만 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된 기존 4세대 '다빈치 Xi'를 기반으로 최신의 수술 컨트롤러인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과 향상된 비전 시스템 등 150개 이상 제품 디자인을 개선했다.

특히 포스 피드백 기술은 다빈치 5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로 의료진이 수술 도구가 조직을 밀고 당기는 힘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수술 중 힘의 민감도 측정이 가능해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 손상을 줄이는 등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상된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다빈치 5(da Vinci 5)의 특징 중 하나다. 곡선형 팔걸이, 발전한 뷰어 등 몰입형으로 설계된 콘솔은 집도의에게 더 큰 자율성과 편안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향상된 비전 기술로 더 나은 색감과 해상도를 제공해 실제와 유사한 3D 이미지를 의료진에게 선보일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인튜이티브는 향후 로봇수술에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수술 데이터와 영상 접근 프로그램인 '마이 인튜이티브'(My Intuitive), 교육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심나우'(Sim Now), 의료진 교육·훈련 디지털 플랫폼인 '인튜이티브 허브'(Intuitive Hub) 등 기존 인튜이티브 제품과 통합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최용범 인튜이티브코리아 대표는 "다빈치 5의 출시가 국내 의료진들에게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 수준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자와 병원을 위한 최선의 기술 지원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