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유상증자' 고려아연 17% 급락...황제주 반납[핫종목]

문혜원 기자 2024. 10. 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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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이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자리를 반납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 11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증자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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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고려아연 종가가 나오고 있다. 연일 상승하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중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 기회를 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이 20%를 먼저 청약할 권리를 갖는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자리를 반납했다.

31일 오전 9시 7분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8만 6000원(17.21%) 하락한 89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 113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연일 급등세를 보이다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7% 급락하면서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증자안건을 의결했다.

신주 발행가액(주당 67만 원)이 지나치게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달 22∼24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따라 기준 주가 95만 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됐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 지분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수정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로 밸류업 대신 밸류다운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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