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7년만에 최저 수준"

방윤영 기자 2024. 10.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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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규모가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31일 발간한 '2024년 3분기 VC 투자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VC 투자규모는 3분기 701억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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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투자 규모 분기별 추이 /사진=KMPG

올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규모가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억달러 이상 대형거래 수도 감소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31일 발간한 '2024년 3분기 VC 투자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VC 투자규모는 3분기 701억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2분기(955억달러)와 비교하면 26% 감소했다. 거래건수도 거래건수는 2분기 9270건에서 3분기 7227건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지역의 VC 투자는 3124건·414억달러로 전분기(4104건·586억달러)보다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94건· 375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가딜 건수는 전분기 6건에서 2건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유럽은 179억달러에서 125억달러로 급감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 전역에서 바이오테크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고, 독일은 유럽내 최대 딜을 유치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은 3분기 156억 달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61억달러를 차지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았으나 10년간 최저 규모에 그쳤다. 일본은 18억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하며 12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건수(356건)도 10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인도의 퀵커머스 젭토(Zepto), 호텔 예약 스타트업 오요 룸스(OYO Rooms), 에듀테크 피직스왈라(Physics Wallah) 등 거래 3건이 아시아태평양 내 상위 거래에 올랐다.

3분기 전세계 VC 투자는 AI에 쏠렸다. 거래규모 기준 상위 10대 거래 가운데 6건이 AI였다. 특히 AI 기술을 방위 산업에 활용한 디펜스 테크(Defense-tech)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미국 안두릴(Anduril Industries·15억달러), 독일 헬싱(Helsing·4억8300만달러) 거래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당분간 VC 투자 활동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AI와 방위 기술에 대한 투자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 파트너는 "올해 4분기 VC 투자·회수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초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면 시장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헬스테크·로봇, 바이오테크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으로 최근 현대자동차가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인도의 경우 내수시장의 성장세와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자금 조달 환경이 부각되고 있다"며 "일본은 AI·딥테크·바이오테크 부문을 중심으로 VC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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