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9위 그친 롯데, 김원중-구승민 프랜차이즈 동반 FA 딜레마
불펜 평균자책이 9위에 그치며 올 시즌 불안했다. 그런데 팀의 프랜차이즈 구원투수들이 동반 FA 자격을 얻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쩐의 전쟁’ 스토브리그에서 쉽지 않은 고민 앞에 직면할 전망이다. 그 이유는 필승조의 핵심 투수들인 김원중과 구승민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 역대 최초로 100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올 시즌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 3.55의 성적을 냈다. 2012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에 지명된 이후 13년간 줄곧 자이언츠맨으로 구단의 불펜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고민이 남을 수밖에 없다. 잡야아 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결국엔 얼마를 써야 하는 지가 고민이다.
무엇보다 역대 구원투수 FA들은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 큰 비용을 투자하는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 또한 올해가 타고투저의 해였음을 고려하더라도 올 시즌 김원중의 성적이나 세부 내용이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고민이 되는 요소다.
구승민은 프로 지명 이후 상무 등을 거쳐 2018년 비로소 롯데의 1군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20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롯데의 불펜을 책임졌다.
문제는 그런 구승민이 하필 FA 권리 획득 직전 시즌인 올해 66경기서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 4.84로 부진했다는 점이다. 구승민의 성적 역시 올해가 타고투저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지 않았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자들을 구위로 완벽하게 누르는 스타일이라고 보기 힘든 구승민이 자동판독 시스템 속에서 고전했다는 것은 내년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동시에 올 시즌 롯데 불펜의 공과가 모두 이들에게 있다는 것도 롯데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 지점이다.
물론 셋업맨 최준용이 올 시즌 27경기 등판에 그치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 5.40을 기록하고 어깨 견관절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영향도 컸다. 지난해 67경기서 4승 2패 1세브 18홀드 평균자책 3.12를 기록하며 롯데의 승리에 기여했던 김상수가 무려 74경기에 나서 8승 4패 2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은 지난해 3.12에서 올해 4.15로 껑충 뛰었다.
전체적으로 불펜이 지난해보다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운데 김원중과 구승민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보니 롯데는 시즌 내내 기복 있는 성적에 그쳤다. 후반부 가을야구 싸움에서 결국 동력이 떨어졌던 것도 수비와 마운드 붕괴의 원인이 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두 사람 모두 잡아달라”며 김원중과 구승민을 모두 잡아줄 것을 구단에 기대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FA가 많아서 나쁠 것이 없다”며 김원중과 구승민의 집토끼 단속을 기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공은 다시 롯데 구단으로 돌아왔다. FA 시장에 특별히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대안도 없는 상태.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FA 직전 시즌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상황. 롯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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