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아라뱃길에도 해상케이블카 가능할까

이시명 기자 2024. 10.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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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취재진이 방문한 전남 목포시는 수려한 해양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해 만든 테마파크를 방불케 했다.

수많은 관광지 중 목포 북항과 유달산을 잇는 총길이 3.23㎞의 해상케이블카는 짜릿하고 인상 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등이 설치되기 전까진 고령층 관광객이 대다수였다"며 "현재는 각양 각층의 관광객들을 목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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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관광 선진지' 전남 목포 견학
'해양 테마파크' 방불…사업비 확보가 과제
지난 30일 전남 목포시 해상케이블카 몸체 안에서 찍은 풍경 ⓒ News1 이시명 기자

(목포=뉴스1) 이시명 기자 = 30일 취재진이 방문한 전남 목포시는 수려한 해양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해 만든 테마파크를 방불케 했다.

수많은 관광지 중 목포 북항과 유달산을 잇는 총길이 3.23㎞의 해상케이블카는 짜릿하고 인상 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해풍이 불 때면 케이블카가 좌우로 흔들려 스릴감이 전해졌고, 몸체 바닥 면 통유리로 지상을 내려다볼 땐 아찔했다.

특히 케이블카가 최고 높이인 155m에 달하자 목포항, 해상데크길, 공원형 스카이워크, 고하도 전망대 등 관광지가 남해와 어우러진 절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돈이 아깝지 않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유길훈 씨(54)는 "바닥이 유리로 돼 있는 투명 케이블카를 타고 나니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과 함께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꼈다"며 "3만 원 가까운 입장료보다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30일 윤환 계양구청장(사진 가장 오른쪽)과 계양구 공무원이 전남 목포시 관광과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관광지를 소개를 받고 있다. ⓒ News1 이시명 기자

목포시는 지난 2010년 준공한 바다 분수에 이어 해상케이블카 운영을 시작한 2019년쯤부터 '정적인 관광지'에서 '동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지난해엔 91만 604명이 다녀갔고, 바다 분수는 2022년 102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국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등이 설치되기 전까진 고령층 관광객이 대다수였다"며 "현재는 각양 각층의 관광객들을 목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 계양구는 이날 전남 목포시 관광지를 둘러보는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다. 윤환 구청장은 박홍률 목포시장을 만나 경인 아라뱃길(계양 아라온)에 목포시의 관광자원을 다방면으로 접목할 수 있는 상호 발전 방안 모색을 건의했다.

계양구는 계양 아라온 일대에 관광시설을 조성, 관광도시로의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양구는 관내 수변과 계양산 등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하면 수도권 내 독보적인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환 계양구청장과 박홍률 목포시장이 국장급 간담회를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최근 계양 아라온에서 개최한 '국화 꽃축제'에도 10만여 명(계양구 추산)의 인파가 몰리는 등 계양 아라온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서울에서 목포를 찾았다는 정철상 씨(40)는 "목포는 바다를 활용한 관광지가 너무 잘 조성된 것 같다"며 "계양 아라온에도 특색 있는 시설이 조성된다면 관광명소화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에만 850억 원가량(민자 100%)의 예산을 투입한 만큼 기대와 함께 현실적인 우려도 존재한다. 당장 계양구가 추진할 예정인 '인천시 북부 문화예술회관' 건립에도 11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탓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계양구는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시의 사업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계양구는 목포시처럼 민자 유치 등 관광 시설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면서 신중히 접근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우선 계양 아라온에 추진 중인 계양문화광장, 북부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에 집중하겠다"며 "이후 다양한 도시의 선례를 종합적으로 살핀 뒤 추가 시설 건립 계획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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