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기 규모 SMR 제작시설 확충… ‘원전 르네상스’ 문 연다[창간 33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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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에너빌리티의 한 원자로 공장.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구슬땀을 흘리며 공장 내 한 교체형 원자로헤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올해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국이 된 체코 2기(후속 2기 가능성)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2∼4기, 폴란드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2기, 스웨덴이나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 2기 등 총 10기 내외의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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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두산에너빌리티
5년간 10기 원전수주 기대감
2028년 매출 10조 달성목표
노후원전 해체기술 확보 등
원전 방폐물 처리사업 주력
창원=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지난 17일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에너빌리티의 한 원자로 공장. 이 원자로 공장 안에는 무려 1000t의 무게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노란색 크레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약 433t인 원자로 주기기를 수직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시설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구슬땀을 흘리며 공장 내 한 교체형 원자로헤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원자로헤드는 핵연료 분열이 일어나는 핵반응로의 뚜껑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핵분열 속도를 조절해주는 제어봉 등 관통관 80여 개가 원자로헤드에 설치된다. 이 관계자는 “관통관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으면 핵반응로 안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원자로헤드 용접 부위 등 곳곳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내 원전 설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른바 ‘원전 르네상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올해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국이 된 체코 2기(후속 2기 가능성)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2∼4기, 폴란드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2기, 스웨덴이나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 2기 등 총 10기 내외의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약 62기 수주를 목표로 수립하고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0년간 각종 원자력 기기를 제작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UAE, 중국, 대만 등 해외로 수출해 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최근까지 전 세계에 공급한 원자로는 34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기발생기도 전 세계에 124기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내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원자력과 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필리핀 내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한수원 등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등 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 투자해 높은 외형적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론 중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원전 분야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오는 2028년 전체 예상 매출액 10조3116억 원 중 기존 사업 분야에서 5조8193억 원(56%), 중점성장사업을 통해 4조4923억 원(44%)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전 확대에 따라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노후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는 기술 확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용후핵연료를 건식으로 운반하고 저장하는 용기인 ‘캐스크’ 제작을 주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동 원전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와 같은 핵심 기기 해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원전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사업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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