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로 달리며 '칼치기'…폭주 레이서 무더기 검거
【 앵커멘트 】 무리지어 시속 200km로 난폭운전을 일삼고 이를 SNS에 영상을 올려 참가자를 끌어모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레이싱에 재미를 더하려고 차량이 많은 주말 밤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중에는 10대도 있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심야시간, 달리는 차들 사이로 차량 4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SNS인 인스타그램에 기반을 둔 폭주레이싱 클럽 회원들이 강변북로를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굉음을 내며 앞선 차량을 추월하는데, 스칠 듯 앞지르는 이른바 '칼치기' 장면이 수차례 나옵니다.
경찰은 폭주 레이싱에 가담한 운전자 19명과 동승자 6명을 검거해 주범을 비롯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붙잡힌 운전자 가운데는 10대도 2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임 공지 글이 올라오면 자신들만 아는 은어를 사용해 특정 장소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경찰청 관계자 - "강남으로 모여라. 그러면 'ㄱㄴ'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걔네들은 다 아는 거죠."
8~9대씩 무리지어 최대 시속 200km로 질주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려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상습적으로 레이싱에 참가한 운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파민에 중독된 것처럼 끊기 어려운 취미"라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차량 1대를 압수하는 한편 운전자 19명에 대해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자료출처 :서울경찰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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