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차림으로 뛰쳐나와 "10명이 살해 협박해" 신고한 30대 여성, 알고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운 차림으로 노상에 뛰쳐나와 경찰관에게 "10명 이상이 나를 살해 협박하고 있다"고 신고한 30대 여성이 응급입원 조치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15분쯤 평택시 평택동 한 노상에 가운 차림으로 뛰쳐나와 우연히 만난 경찰관에게 "전 연인 등 10명 이상이 흉기를 들고 찾아와 나를 죽이려 한다. 도와 달라. 살려 달라"며 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가운 차림으로 노상에 뛰쳐나와 경찰관에게 "10명 이상이 나를 살해 협박하고 있다"고 신고한 30대 여성이 응급입원 조치됐다.
지난 3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응급입원 조치는 자해하거나 타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사람을 의사, 경찰관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입원일을 제외하고 최대 72시간 입원 조치가 지속되며 이후 전문의 판단에 따라 행정입원으로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15분쯤 평택시 평택동 한 노상에 가운 차림으로 뛰쳐나와 우연히 만난 경찰관에게 "전 연인 등 10명 이상이 흉기를 들고 찾아와 나를 죽이려 한다. 도와 달라. 살려 달라"며 신고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해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며 "내 휴대전화에 그 사람들이 찾아오려고 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가운 차림으로 뛰쳐나온 점 등에 미뤄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추가 경력을 지원받아 그가 머물던 숙소로 향했다.
하지만 현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조용했다. A씨 진술 대로 문을 열고 탈출했다면 문이 그대로 열려 있어야 하는데, 경찰이 A씨 숙소를 찾았을 땐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 내부와 폐쇄회로(CC)TV에서도 외부 침입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A씨의 신고는 허위 신고였다. 유흥업 종사자인 그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 왔으며 현재는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환청을 듣고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입원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게 왜 안 돼, 도현아!" 급발진 의심사고…"할머니 죄 없다" 종결
- '하이브 문서' 파장, 어디까지…지코 "이게 무슨 일? 본 적 없다"
- 하굣길 7세 여아, 아파트 단지서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숨져
- "8만달러 간다"…최고가 근접 비트코인, 美대선 앞두고 한번 더?
- '신상필벌' 엄격적용한 정용진…속도 붙는 '경영 쇄신' [초점]
- 대통령실 "'北 러 파병' 상황, 우리 국익·명분이 중요"
- 은행계 증권사 실적 희비…KB·NH·하나증권 호조에 신한투자 낭패
- "수십년 후면 대한민국 인구 30% 감소"…이통사 SKT의 타개책은?
- '미다스의 손'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 시대 개막 [초점]
- '서울대 N번방' 주범 1심서 징역 10년…"피해자 인격 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