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이혼 김소연, 똥차 최재림 가고 벤츠 연우진 오나

황소영 2024. 10. 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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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세일즈'


'정숙한 세일즈'에서 묘한 기류로 설렘을 자아내고 있는 김소연, 연우진의 로맨스 서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주말극 '정숙한 세일즈'에서 정숙한 아내 김소연(한정숙)이 남편 최재림(권성수)과 마침내 이혼,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김소연이 돈도 못 벌고 사고만 치는 최재림을 이제껏 포용했던 건 가정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 그래서 최재림이 제 성질 못 참고 주먹을 날려 월급 한 푼 못 받고 쫓겨나도, 월세 낼 돈을 허무맹랑한 투자로 날려 버려도 남편이고 아이 아빠라 참았다. 그런 김소연의 노력이 비참하게, 최재림은 아내의 절친 홍지희(박미화)와 외도까지 저지르고 미안하단 사과조차 없는 쓰레기 남편이었다.



최재림이 김소연을 향해 "편모 가정에서 자라 그림자 진 걸 대물림하고 싶냐"라며 이를 마치 무기처럼 휘두를 수 있었던 건 그 시절엔 남편의 바람은 눈 딱 감고 넘어가주는 게 보통이었고, 이혼녀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남편이 당당하게 첩을 집에 들여 홀로서기를 했던 김소연의 엄마 강애심(이복순)이 이제껏 서류 정리를 못하고 있던 이유도 그것이었다.



김소연은 아들 최자운(민호)이 받을 상처가 가장 먼저 걱정됐다. 그런데 "행복은 서로 물드는 것"이라는 아들의 한 마디에 이혼을 결심했다. 행복이 서로에게 물드는 것이라면, 불행 또한 더 빨리 물들텐데 더 이상 최재림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김소연은 그 불행을 아들에게 대물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똥차' 최재림과 이혼을 한 김소연에게 '벤츠' 연우진(김도현)이 다가왔다. 연우진에게 성인용품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밝혔던 김소연의 첫인상은 이상한 여자였다. 그런데 마을에서 계속 마주치며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김소연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멋있는 여자였다. 그래서 남들에게 칼 같이 선을 긋던 연우진은 김소연에게만은 그러지 못했고, 성인용품 설문조사에 첫 번째로 참여해주고, 시대를 앞서 나갔던 서태지와 아이들에 빗대어 응원을 해줬다.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김소연과 연우진은 남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고민도 공유했다. "아빠 옆이 가장 편한 애를 네 마음 편하자고 상처 주는 게 맞는 건지"라며 최재림의 할퀴는 말에 어느 쪽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인지 고민하던 김소연에게 연우진은 "짐작으로 택하지 말고 아이한테 물어봤으면 한다. 또 아프더라도 후회가 덜한 길이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아들에게 행복에 대해 물어본 김소연은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연우진 역시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돼 금제에서 친모를 찾고 있다는 남모를 사연을 김소연에게만 털어놨다. 친구보다 편한 남이라 그 누구에게 얘기하는 것보다 더 편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방송 말미에는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다는 동창 심우성(경식)의 부탁으로 그의 집에 방판을 나갔던 김소연이 위험에 빠졌다. 사력을 다해 심우성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던 위기의 순간, 구원자 연우진이 등판했다. 마을 사람들이 심우성에게 아내가 있다 없다로 설왕설래하자 한밤중에 혼자 그곳에 갔다는 김소연이 걱정됐던 것. 한달음에 달려온 연우진은 심우성을 제압 후 겁에 질려 있는 김소연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친구보다 편한 남에서 그 이상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들의 앞으로의 서사에 기대가 모아지는 엔딩이었다.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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