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전하는 여순10·19…“위로와 치유”
[KBS 광주] [앵커]
현대사의 큰 아픔인 여수순천10·19 사건이 올해 76주기인데요.
지역의 초중학생들이 희생자·유족을 위로하는 연극 공연과 시화전을 마련하며 여순10·19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복을 입고 총을 든 경찰이 주민들을 줄 세우고 이른바 '빨갱이' 색출에 나섭니다.
["반란군에 협조한 사람들을 모두 잡아내라."]
70여년 전 순천의 한 마을에 와 있는 것처럼 주민과 군인, 경찰까지 각자 배역을 맡아 초등학생들이 연극 연습을 하는 겁니다.
["미안해."]
10·19 당시 한 마을에서 수십 명이 희생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학교 선배들이 만든 소설을 극으로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연극은 청소년예술제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문승욱·이유나/순천 송산초 6학년 : "이 연극을 통해서 유가족 분들이 많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고 저희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게 잘 전달되지 못 할까봐 불안한 마음이에요."]
예술제에는 악기 연주와 시화전을 선보이고 제주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해 4·3과 10·19를 함께 이야기 합니다.
작은 지역의 마을교육에서 출발해 올해는 순천문화재단 주관으로 행사를 확대했습니다.
[김성근/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장 : "연극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학교에서도 가졌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청소년 예술제로 함께 발표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이 자리에 모였고요."]
학생들이 역사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를 전하는 여순10·19청소년예술제는 오늘(31일) 저녁 순천시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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