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공항 비공개 여론 조사…결과는?
[KBS 광주] [앵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비공개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조사와 마찬가지로 반대가 더 많았지만 찬성 의견이 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는데요.
이전 지역 주민들도 찬성 의견이 높게 형성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열리는 반대집회!
첨예한 갈등에 주민들은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희자/무안군 무안읍 : "오면 시끄럽고 뭐하니까 군민들이 안 좋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잘해주시면 쓰겠는데 와야 된다 안 와야 된다 그것은 내가 결정을 못 하겠어."]
[김광복/무안 전통시장 상인 : "이렇게 반대 집회를 하는데 이게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무안군은 군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내세워 군 공항 이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흐름을 보면 따져봐야 할 게 있습니다.
무안군이 지난 7월 비공개로 진행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자체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반대 50.1%, 찬성 42.7%로 반대가 7.4%포인트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자체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이 4.5%포인트 늘면서 찬반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군공항 이전 관련 첫 여론조사인 지난해 4월 KBS 조사에서 찬성이 30.8%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0% 넘는 주민들이 마음을 바꿨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지역별로는 중심지인 무안읍과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현경 망운 지역의 경우 찬성 의견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반면 함께 이전 대상지로 꼽히고 있는 운남 지역은 지난해에는 찬성 비율이 높았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더 많았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무안군은 내부 판단용 조사라며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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