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직접 정비·경매… 해외서 큰 인기”[창간 33주년 특집]

김호준 기자 2024. 10. 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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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 품질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한국산 중고차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정준 롯데렌탈 자산관리부문 수출사업팀장은 31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중동 지역 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중고차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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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3주년 특집
‘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롯데렌탈
이정준 롯데렌탈 수출팀장
“북아프리카 국가 수출 증가”

“한국산 자동차 품질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한국산 중고차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정준 롯데렌탈 자산관리부문 수출사업팀장은 31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중동 지역 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중고차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현재 롯데렌탈은 중고차 수출 물량의 약 90%를 중동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예멘 등과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상사가 주요 고객이다.

이 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 중동 지역 신차 판매의 약 15%를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지하고 있어 한국산 중고차 시장 역시 전망이 밝다”며 “최근에는 리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 수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중고차 수출액 규모는 5428만7000달러(약 750억 원)로, 지난 2020년(787만6000달러) 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9월 기준 수출액은 4342만2000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중고차 수출 사업이 성장세를 띠는 이유는 무엇보다 렌터카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 덕분이다. 회사가 보유한 렌터카 물량을 바탕으로 중고차를 수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롯데렌탈이 직접 정비하고 관리한 차량을 경매를 통해 수출하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올해는 중고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UAE에 설립한 롯데오토글로벌 현지 법인을 통해 주변 국가로의 재수출 및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AE 현지 법인이 입점한 제벨 알리 경제자유구역(JAFZA)은 아프리카와 CIS 등 제3국 시장으로의 원활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특히 다국적 물류기업인 DP월드(사진)가 운영하는 JAFZA·걸프협력회의(GCC)의 최대 중고차 시장 인프라를 통해 다른 국가로의 중고차 재수출 허브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팀장은 “중동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시장까지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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