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삼성전자 3분기 확정실적 발표…DS 부문 이익 주목

윤진섭 기자 2024. 10. 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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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10월 내내 2600선 고지전을 벌이는 우리 시장, 아직은 경계감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제(30일)는 공포의 고려아연 유상증자 소식이 지수 단에 가하는 영향이 컸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부진했고, 오늘(31일) 삼성전자 확정실적이 발표되는 터라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일단 어제장부터 복기하시죠.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2600선을 하회했습니다.

0.92% 하락해 2593.79포인트였고 코스닥도 0.8% 떨어져 738.19포인트에 마무리됐습니다.

오전 11시를 지나면서 양 지수 계속해서 저점을 낮춰갔는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소식이 나온 영향이었습니다.

수급적인 부분도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3351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팔자 포지션을 이어가며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기관이 40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2709억 원 사자세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팔았습니다.

681억 원 매도 우위.

여기에 기관도 135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개인만 홀로 767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내에서 3종목만 올랐습니다.

그마저도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는 1%내의 강세였고 SK하이닉스만 2.4% 좀 더 눈에 띄는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최근에 반도체 투톱, 같이 가지 못하고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방향을 바꾸고 대신 SK하이닉스를 담은 영향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0.84% 약세로 마감가 5만 9100원이었습니다.

그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까지 모두 1% 넘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 시총 10위에 올랐던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쇼크로 바로 하한가 직행했습니다.

종가는 108만 1000원 하루 만에 46만 2000원이 내렸고 시총 1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어제 고려아연, 2조 5000억 원의 신주 발행을 결의하면서 이 중 20% 물량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게 우호적인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67만 원의 신주 발행 가격을 놓고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진 겁니다.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한편 시장이 흔들리니 코스닥 시장도 역풍을 맞았습니다.

시가총액 10위권 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2% 내외 반락했고 에코프로, HLB 2% 내외로 추가 하락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도 2.2% 내렸고 엔켐이 3.87% 약세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 올랐던 휴젤과 클래시스도 모두 파란불 켰고 삼천당제약과 리노공업도 각각 2.1%, 1.2%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환율도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4원 10전 내린 1382원 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에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이후 야간 거래에서 반등하던 환율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1380선을 하회했습니다.

역외환율은 1378원 선까지 내렸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급락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30% 넘게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분위기가 굉장히 흉흉한 가운데 오늘 우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제일 주목되는 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 영업이익입니다.

지금 시장 예상치는 4조에서 4조 5000억 원대인데 어느정도가 나올 지가 관건입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7조 300억 원이니까 일단 반도체 왕좌 자리는 SK하이닉스에게 갈 수 있겠는데요.

이미 잠정실적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확인한 터라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내용이 되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극복할 방안을 발표할지 그리고 최근 주가를 올렸던 자사 HBM의 엔비디아 납품을 통과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더불어 차세대 기술인 CXL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지금 시장 뉴욕증시 반도체 쇼크로 대외적인 분위기가 안 좋은데요.

이런 와중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뤄집니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코프로 그룹주, 대덕전자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동물 백신과 육계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올해 가을 처음으로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온 영향이었는데요.

관련주들 오늘 장에서도 강한 흐름 보여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린 터라 우리 시장 다소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겠습니다.

안전벨트 단단히 매시고 개장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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