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AI협업, 경진대회로 인재 육성… AICT 컴퍼니로 뛴다[창간 33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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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팀이 감탄할 정도로 프롬프트를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KT 사내 업무 혁신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 참가자인 KT 지역본부 주니어급 직원은 "AI 프롬프트가 단순히 AI에 일을 지시하고 말을 거는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그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오히려 명확한 규칙이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원하는 결과를 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진행하면서 프롬프트 활용에 대한 방법론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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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KT
내년 MS와 AX 전문기업 출범
B2B·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
한국형 AI·소형언어모델 기반
공공·금융 특화모델 내년 출시
“경쟁 팀이 감탄할 정도로 프롬프트를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KT 사내 업무 혁신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6일 강원 원주시 KT 연수원. 개별 노트북이 놓인 테이블마다 다양한 직급, 연령대로 구성된 20개 팀이 모여 앉았다. 편안한 티셔츠, 후드티 차림의 60여 명은 테이블 위에 텀블러와 당 보충을 위한 간식을 놓고 노트북 모니터를 뚫어지도록 응시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다른 팀원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진지하게 의논하는 모습은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개발실을 떠올리게 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은 KT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롬프트 개발 경진대회 ‘크롬프톤’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중이었다. 대회 참가자인 KT 지역본부 주니어급 직원은 “AI 프롬프트가 단순히 AI에 일을 지시하고 말을 거는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그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오히려 명확한 규칙이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원하는 결과를 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진행하면서 프롬프트 활용에 대한 방법론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통신을 넘어 AI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내세운 KT가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KT는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늘리고자 이 대회를 열었다. 예선을 통과한 팀에 한해 1박 2일간 오프라인 워크숍 형태의 본선을 치렀다.
KT가 올해를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도약의 해로 삼아 AI 사업 핵심전략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내세운 만큼 대회 곳곳에서 MS의 흔적이 엿보였다. 과제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활용하도록 하고 심사에는 MS 임직원이 직접 참석해 기술적 제언을 남겼다.
KT는 지난 6월 MS와의 대대적 협력을 선언하고, 한국형 AI·클라우드 제공을 목표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KT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 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 중 AX 전문기업은 오는 2025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한다. AX 혁신을 원하는 기업에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 기업간거래(B2B)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등 세계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내 AX 생태계 확산을 위한 ‘AX 전략 펀드(AX Strategic Fund)’ 역시 양사가 공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KT는 내년 상반기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KT가 추진하는 ‘한국형 AI’는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분야 협력의 핵심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 서비스에 있다. 이는 MS의 클라우드 기술을 우리나라 규제와 문화에 맞게 재조정한 공공 클라우드로, 개발과 출시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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