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내구·내식성 확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창간 33주년 특집]

최지영 기자 2024. 10. 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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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젯'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철강 수출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김성연(사진)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세대 철강 부품 제조 기술인 포스젯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커지는 상황에서 철강재 생산 비용을 줄이는 대신 부품의 내구성과 내식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으로 승부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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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3주년 특집
‘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포스코 R&D 센터
김성연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솔루션 기술, 생활가전에 적용”

“‘포스젯’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철강 수출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김성연(사진)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세대 철강 부품 제조 기술인 포스젯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커지는 상황에서 철강재 생산 비용을 줄이는 대신 부품의 내구성과 내식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으로 승부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 완성차 또는 완성차 부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포스코 철강재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며 “내수, 수출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포스젯만의 독창성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국립창원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포스젯 기가를 금속학적으로 규명해 연구 결과의 학술적 중요성과 상업적 경제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연구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달 세계철강협회에서 주관하는 스틸리어워드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강판 솔루션 기술이라는 점이 인정돼 올해의 혁신기술로 선정돼 최고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포스젯을 개발한 기술연구원 산하 철강솔루션연구소는 이외에도 다양한 차세대 철강 기술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에서 고급 강재 또는 차세대 강재가 실제 사용 조건에서 원하는 성능이 나오도록 하는 솔루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강판을 매끈하게 절단하는 기술, 절단한 것을 구부리거나 형태가 나오도록 찍는 성형 기술, 부품이 최종적으로 녹슬지 않도록 표면에 기능성 물질을 입히는 기술, 도장하는 기술, 자동차를 완성한 뒤 운전 중 충돌했을 때 부품의 승객보호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 있다. 김 원장은 “이와 같은 솔루션 기술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 가전 분야의 강재를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에서부터 대형 건물에서 사용되는 대형 강 구조물의 내진 설계, LNG 추진선 또는 운반선의 고효율 용접기술 등 다른 산업 분야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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