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목소리로만 가전 제어… ‘AI 빌리지’ 이목[창간 33주년 특집]

김성훈 기자 2024. 10. 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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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산업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2024'가 진행된 이곳 내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인공지능(AI) 빌리지'(사진)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인 '엣지 AI'를 적용, 집안 곳곳에 연결된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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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3주년 특집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 - 삼성전자
이용자 패턴맞춰 온·습도 조절
가전-모바일기기 全 제품 연동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산업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2024’가 진행된 이곳 내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인공지능(AI) 빌리지’(사진)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전·TV·모바일 기기 등 모든 제품군 간 연동을 강화한 ‘AI 홈’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가족 구성원들 음성만을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이용자가 집 안 어디에 있는지를 인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한 ‘초연결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도전을 따돌릴 승부수로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연동 플랫폼을 초격차 경쟁력을 선도할 비밀병기로 띄운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도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를 핵심 전략자산으로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는 지난 10년간 3억5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호환 디바이스인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WWST) 인증 협력업체를 보유한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연결 플랫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인 ‘엣지 AI’를 적용, 집안 곳곳에 연결된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제품만 있으면 별도 허브 없이 타사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하도록 TV·스마트 모니터·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7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AI 경험 확대를 위해 향후 구글 등 여러 업체와의 개방적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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