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 ‘모스크바 타격 가능’ 토마호크 미사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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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의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필승 전략'을 브리핑했는데, 여기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제공 요청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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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2400㎞로 러시아 내륙 도달 가능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의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내륙 깊숙이 있는 핵심 군사시설 등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구는 지난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따로 시간을 내 수도 워싱턴에 가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필승 전략’을 브리핑했는데, 여기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제공 요청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필승 전략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장비를 첨단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토의 핵심 회원국인 독일은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직접 나서 “전쟁 중인 나라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당장 나토 회원국이 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들어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자국 영토 내에 형성된 전선을 벗어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점령했다. 러시아 본토를 전쟁에 끌어들임으로써 러시아 장병과 국민의 사기를 떨어뜨릴 목적이었다. 처음에는 허를 찔린 것처럼 당황했던 러시아군은 곧 안정을 되찾고 되레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만 더 넓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쿠르스크 작전의 효과에 회의를 표시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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