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공백에도 맨시티 잡았다…토트넘 ‘무관 탈출’ 도전 계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캡틴’ 손흥민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제외된 데다, 강적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전망을 뒤엎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시즌 대회 4라운드(16강)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시즌 만에 대회 5라운드(8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17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사실 토트넘 입장에선 어려움이 예상된 경기였다. 안방에서 펼쳐지면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았지만, 상대는 대회 두 번째 최다 우승 기록(8회)을 보유한 데다, 올 시즌 개막 이래 공식전 13경기 무패(10승3무)를 이어온 맨시티였다. 토트넘은 최근 맨시티전 2연패에 빠져있기도 했다.

‘캡틴’ 손흥민의 부재도 토트넘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로 점쳐진 이유였다. 손흥민은 이날도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제외됐다. 맨시티 상대로 통산 19경기 동안 8골(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빠진 건 토트넘 입장에선 뼈아팠다.

토트넘은 하지만 예상을 뒤집고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다. 전반 5분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5분엔 파페 사르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득점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사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마테우스 누네스가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행히도 후반전 치열한 공방전 속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