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외모+다이어트 악플에도 상처 NO, 자존감 원천은 부모님 사랑”[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10.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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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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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제이미가 악플에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자존감은 부모님 덕분이라고 전했다.

제이미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싱글 ‘Bad Luck’(배드 럭)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던 제이미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공백기가 자신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밝힌 제이미는 “난 항상 친구들과 있고 사람에 둘러싸여 있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는데 공백기에 혼자 시간도 많이 보냈다.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나 다른 감정도 느꼈다”라며 “다른 가수들의 음악도 들어보면서 놀랄 때도 많았다. ‘나도 저런 걸 도전해 보면 어떨까?’라고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 시기였다. 그게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음악 외적으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났다. 제이미는 “향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것들을 신청해서 다른 직업을 가진 분들과도 많은 얘기를 하고 놀았다. 낯선 사람과 솔직한 얘기를 해보는 것도 너무 재밌더라. 그분들도 굉장히 편하게 동생처럼 대해주셔서 불편함은 없었다. 요리 학원에도 가봤는데, 요리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웃음)”라고 설명했다.

공백기로 터닝 포인트를 맞은 제이미의 음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복귀 후 원하는 음악적 방향성이 있었냐는 질문에 제이미는 “여태까지 냈던 타이틀곡을 보면 엄청 유쾌한 느낌은 없었다. 진지하거나 무거운 노래가 많았는데, 이번 신곡은 펑키하고, 웃을 수 있는 느낌이다”라며 “앞으로 그런 곡을 많이 써보고 싶다. 그게 무대에 섰을 때 에너지도 좋다. 최근에 팬분들이 떼창 할 수 있는 곡의 매력을 느껴서 그런 곡들을 내고 싶다”라고 답했다.

제이미의 색깔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이미는 “어렸을 때는 욕심이 많았고, 무조건 내가 하고 싶은 곡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지 음원을 발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대중의 공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 픽을 받는 노래를 쓰는 게 나의 숙제이기는 하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대중이 내게 어떤 이미지를 원하시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우)를 불렀던 어린아이 때의 청초한 모습을 원하시는 건지, 개성이 강한 이미지를 원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대중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중성을 기준으로 ‘배드 럭’은 어떤 평가를 받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제이미는 “내 생각에는 간단하고 쉬운 곡이라 생각했는데 엄마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걱정도 된다”라면서도 “요즘은 음악이 다양하지 않나. 영어로 쓴 곡도 많고, 많은 가수가 K팝을 알렸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들어주는 귀가 많아지지 않았을까”라고 예상했다.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뿐 아니라 영어 가사가 상대적으로 더 편한 제이미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공백기를 포함해 투어 제안도 여러 번 받았다. 그러나 제이미는 국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제이미는 “해외 시장의 문을 정말 두드리고 싶다. 난 언제나 준비가 됐다. 그래도 뭐가 우선인지 생각했을 때, 부모님께서도 ‘한국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 때 해도 늦지 않다’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활동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제이미는 “한국 팬 분들도 있지만, 영어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외국 팬들이 많다. ‘더 많은 공감을 얻으려면 영어로 가사를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이제는 영어든 한국어를 떠나 ‘노래가 너무 좋다’라고 내가 발전했다는 느낌의 곡이나, 방향성을 찾고 싶어진 게 크다”라고 답했다.

제이미는 데뷔 후부터 오랫동안 악플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악플에 전혀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제이미는 “15살 때 데뷔했을 때부터 악플을 보기 시작했다. 난 괜찮았는데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시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10대 때에도 나는 당당했고, 악플을 봐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악플이 외모나 다이어트에 대한 것들뿐이다. 노래로 악플이 달렸으면 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지만 외모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제이미는 단단한 자존감의 원천을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자신있게 꼽았다. 제이미는 “난 매일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한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도 하고, 기도도 해달라고 한다. 어제도 새벽 3시까지 통화했다. 외동이기도 하고, 고민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할 얘기가 많아서 늘 시끄럽다(웃음). 어려서부터 혼자였지만 여섯 명을 키운 것처럼 시끌벅적하게 자랐다. 아빠도 말씀을 많이 하시고, 엄마는 아직도 소녀 같으시다. 롤모델을 꼽으라고 하면 엄마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지다. 엄마한테 고민도 많이 얘기하고, 매일 전화를 해도 새로운 소재로 통화한다”라고 전했다.

제이미가 휴식기에 돌입했을 때도 부모님은 딸의 뜻을 존중했다. 제이미는 “내가 복 받은 것 중 하나가 부모님은 나에게 강요를 하지 않으셨다. ‘네가 선택하고, 네가 한번 경험해 봐라’고 하면서 나를 믿어주시고 항상 뒤에서 천천히 바라봐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책임감이 생긴 느낌이다”라고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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