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대통령의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녹취 들려줘
[앵커]
검찰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라는 음성에선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한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담당자 :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는 거는 '오빠한테 전화 왔었죠? 잘될 거예요.']
강혜경 씨는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이런 김건희 여사와 통화 녹취를 들려줬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명 씨는 김 여사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도 주변에 과시해 왔습니다.
[명태균-강혜경 :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러대]
공천 문제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건 명 씨의 말일 뿐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이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를 명 씨가 들려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라는 윤 대통령 목소리가 담겨 있었고, 그걸 들었다고 했습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TV에서 듣던 윤 대통령 목소리 같았다"고도 했습니다.
강혜경 씨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에게 윤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들려줬다"고 증언했습니다.
[강혜경 : 공무원들이라든지 동네 유지분들한테 보여주고 들려주고 나 김 여사랑 통화하는 사람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렇게 통화하는 사람이다.]
명 씨는 그동안 윤 대통령과 공적인 대화를 나눠왔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해 왔습니다.
[명태균 : 여사, 대통령 다 있어요. 계속 나오겠지 뭐. 대통령 사진 안 올리는걸 다행이라 생각해요.]
민주당은 강 씨를 공익제보 보호 대상 1호로 지정했고, 김 소장을 2호로 지정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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