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수원시의회 첫 청사…‘산 넘어 산’
[앵커]
시청사에서 더부살이 해오던 수원시의회가 단독청사를 짓고 있습니다.
올해 초 시공사 가운데 한 곳이 공사를 포기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는데, 이후 과정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청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9층짜리 건물 골조가 올라갔습니다.
560억 원을 들여 짓는 수원시의회 단독청사.
하지만 현장 출입문은 잠겼고, 상황판은 반년째 꺼져있습니다.
공동 시공을 맡은 두 시공사 가운데 한 곳이 지난 4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공정률 75%에서 해당 시공사는 계약 이행을 포기한 상황, 의회와 실무 및 정책 T/F를 구성한 수원시는 남은 시공사에 대해서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박민희/수원시 시설공사과 팀장 : "양사 모두에게 공사 재개를 하라, 이행하라고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네 차례 이행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불이행으로…."]
그러나 계약 해지를 당한 시공사는 부당하다며 무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공사 재개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시가 갑자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합니다.
협의가 진행된 한 달동안 공사 재개는 불가능했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시공사 CEO : "하도급 업자들이 일단 ○○ 건설이 그렇게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공사비를 못 받을 거를 생각해서 다 철수를 해버린 거예요. 현장에 있는 (○○ 건설)임직원들도 떠나버린 거예요."]
이 시공사는 공사 기간 6개월 연장, 설계 변경 등에 따른 공사비 45억 원 증액 등을 요구했지만 시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시공사의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지만 시공사는 즉시항고했고, 손해배상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관련법에 따라 처분했다며 시공사 재입찰을 거쳐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방이 진행되는 사이 완공은 1년 이상 늦어지게 됐고, 지난 추경을 통해 시는 공사비도 40억 원 추가 편성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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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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