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W 16조 투자"…포스코, 얼마 부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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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합작 사업'은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이 오디샤(Odisha) 주(州)에 제철소를 짓는 프로젝트에 포스코그룹이 동참하는 구조로 분석된다.
JSW는 올해 2월 포스코가 2005년 제철소를 지으려다 무산됐던 오디샤 지역에 10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번에 포스코가 합작사로 동참하며 규모를 키웠다.
2005년 포스코는 30억 달러를 투입해 3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2010년까지 건설하겠다는 MOU를 오디샤 주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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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W, 제철소 10조·배터리 6조 투자 계획
포스코, 사업 참여도 등 따라 지분 투자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합작 사업'은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이 오디샤(Odisha) 주(州)에 제철소를 짓는 프로젝트에 포스코그룹이 동참하는 구조로 분석된다. JSW는 올해 2월 포스코가 2005년 제철소를 지으려다 무산됐던 오디샤 지역에 10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번에 포스코가 합작사로 동참하며 규모를 키웠다.
19년 만에 오디샤에 돌아온 포스코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은 JSW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핵심인 일관제철소는 연 500만톤 규모로, 오디샤 지역이 후보지로 지목됐다. 양사는 최고경영층 수준의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JSW가 추진하는 투자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JSW는 지난 2월 오디샤에 제철소·발전소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금은 6500억 루피(10조6925억원)에 달했다.
당시 사잔 진달(Sajjan Jindal) JSW 회장은 "오디샤주 파라딥에 제철소 초석을 놓았다"며 "최대 생산량 1320만톤 규모의 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의 생산규모 500만톤은 첫 단계로, 향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파라딥은 인도 최대 항구 도시로, JSW 제철소는 항구 근처의 자가싱푸르(Jagatsinghpur) 지역에 건설된다. 오디샤 주는 JSW에 2958에이커(1197만601m2) 이상의 부지를 제공했다. 이 부지는 2005년 포스코가 제철소를 건설하려던 곳이다.
2005년 포스코는 30억 달러를 투입해 3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2010년까지 건설하겠다는 MOU를 오디샤 주와 맺었다. 향후 120억달러로 투자를 늘려 생산규모를 1200만톤까지 키운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포스코는 오디샤 주로부터 4004에이커 규모 부지까지 받았지만, 거주민 반대와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사업은 무산됐다.
2005년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오디샤 철강사업 프로젝트'가 19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의 주도권은 JSW와 나눠 쥐고 있다는 점이다.
'큰 그림' 그린 JSW, 포스코 비중은?
JSW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철소뿐 아니라 전기차와 배터리 통합 공장을 오디샤 주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엔 4000억 루피(6조5800억원)가 투자된다. JSW는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을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JSW와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공동투자 등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JSW가 생산하는 배터리에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를 공급하는 구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장인화 회장은 "JSW와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포스코그룹이 JSW가 그린 큰 그림에서 얼마큼의 비중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다. 10조원이 넘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포스코가 합작사 지분 절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5조원 가량은 부담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협업을 위해선 추가 투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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