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 무승 속 최하위 확정된 친정팀…신태용 감독 “너무 안타깝다”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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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습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정팀 성남FC의 상황을 두고 진한 아쉬움이 담긴 표정 속에 이렇게 말했다.
휴식차 잠시 귀국한 신 감독은 이날 친정팀 성남과 아들 신재원을 응원하고자 목동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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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습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정팀 성남FC의 상황을 두고 진한 아쉬움이 담긴 표정 속에 이렇게 말했다.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FC와 성남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지켜보던 도중 하프타임 때 취재진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급작스레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신 감독은 과거 성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의 전신인 일화 천마, 천안 일화, 성남 일화 등에서 뛰었다. 통산 401경기 동안 99골(68도움)을 뽑아냈다. 특히 신 감독은 2003년 K리그 최초로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K리그 최초 400경기 출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신 감독은 성남에서 사령탑으로도 성공했다. 2009년 지휘봉을 잡고 그해 K리그1과 FA컵 준우승을 달성했고, 2010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 감독은 이후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한국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내다가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휴식차 잠시 귀국한 신 감독은 이날 친정팀 성남과 아들 신재원을 응원하고자 목동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하프타임 때 취재진들과 만난 그는 “축구라는 게 그런 거지만, 너무 안타깝다. 성적이 너무 저조하니까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한 후 “좋은 계기를 만들면 다시 충분히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친정팀 성남을 응원했다.
신 감독은 전경준 성남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한 사이다. 신 감독이 한국 U-23 대표팀 감독과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내는 동안 전 감독은 수석코치로 함께했다. “그저께 잠깐 만났다”는 신 감독은 “‘네가 갖고 있는 생각과 선수들의 기량을 고려해서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오자마자 너의 축구 철학을 한 번에 입힌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조언을 건넸다”고 했다.
아들 신재원의 활약에 대해선 “측면에서 뛰면서 크로스 능력이 좋은 선수다. 아버지 관점이 아닌 지도자의 관점에서 크로스 능력만큼은 인정한다. 다만 세밀함이 부족하다”며 “오늘은 전술적으로 수비할 때 많이 밑으로 내려와서 플레이하고 있다 보니 공격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끔 귀국해서 집에 오면 길게는 안 하고 1~20분 정도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나 전술적인 움직임 등에 대해서 조언을 해준다”며 “특히 상대 수비가 내려앉았을 때 ‘공격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 공간이 없어도 동료를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 감독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서울 이랜드에 0-1로 석패했다. 최근 4연패 포함 18경기(5무13패)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성남은 13위(5승9무20패·승점 24)에 머물렀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전 감독은 “1승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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