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독일도 오르는데…‘박스피’ 원인은?
[앵커]
유독 우리 증시만 못 오르는 구조적인 이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 증시보다 불리한 여건, 중국 경제 부진으로 인한 영향까지 겹쳐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치를 갈아 치운 미국 나스닥 지수.
미국 증시를 이끄는 7개 대장주, M7 중 하나인 알파벳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국 'M7', 일본 '사무라이7' 등 주요국들이 주가 경신을 이어가는 데는 소수 대형주가 급등하며 전체 증시를 견인한 효과가 큽니다.
대장주가 부진하고 새로 눈에 띄는 종목도 없는 우리 증시에선 '국장 탈출' '투자 이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박상현/iM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 : "(주요국들은) 우량 기업들 자체가 주식시장을 견인했는데 우리는 지금 그러한 대장주, 우량 기업들을 선정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는 부분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라고 봐야…."]
긴축이 끝나고 금리 인하기에 들어선 상황도 주요국 증시보다 불리한 요소입니다.
기축통화인 달러, 수요가 큰 유로, 엔화에 비해 적극적으로 돈을 풀기 어렵다 보니, 유동성으로 증시를 떠받치는 힘도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독일 증시가 최근에 계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독일 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유로존에 돈이 많이 풀린 효과를 독일 증시가 받은 탓이라고…."]
대중국 투자 비중이 높다 보니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우리 시장으로 번진다는 점도 우리 증시가 짊어진 부담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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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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