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에 ICBM 고각 발사... 日 “역대 최장 86분 비행”

김가연 기자 2024. 10. 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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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규탄” 한미 발표 직후 도발
미국 대선 앞두고 미사일 무력 시위
지난 9월19일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군은 오늘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 일 당국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 11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오전 8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낙하 지점은 일본 EEZ(배타적 경제 수역) 외곽이다. 방위성은 이날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길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을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 직후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 미사일총국은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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