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칼럼] 한민족의 끝없는 '생존유영(生存遊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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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거대한 중국과 러시아가 접하고 있으며, 바다로는 일본과 미국이 접하고 있다.
본디 우리는 한민족을 단일 민족이라 배워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이 땅을 한반도라고 부른다.
이 땅은 지정학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땅인 유라시아 대륙과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을 접하고 있으며, 북반구의 중위도에 위치해 사계절이 뚜렷한 유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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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거대한 중국과 러시아가 접하고 있으며, 바다로는 일본과 미국이 접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힘세고 호전적인 나라들로, 수 천 수 백년에 걸쳐 우리를 침략하고 괴롭혔던 나라들과 현재의 우리 운명을 주관하려는 나라들! 정말로 아찔하다. 그나마도 작아진 이 땅은 반 토막으로 나누어지고, 민족은 찢기고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참으로 눈물나는 민족 아닌가!
본디 우리는 한민족을 단일 민족이라 배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토착민과 이주한 기마민족이 대립과 공존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른 문화적 생활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한민족을 정의한다. 수천 년을 거치면서 강역은 점점 작아지고 급기야 대륙의 돌출된 끝자락 만을 디디고 서 있다. 우리는 이 땅을 한반도라고 부른다.
이 땅은 지정학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땅인 유라시아 대륙과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을 접하고 있으며, 북반구의 중위도에 위치해 사계절이 뚜렷한 유일한 곳이다. 이러한 덕분에 식생과 자연은 매우 다양하고 다채롭기 그지없다. 그러나 대륙의 건조한 바람과 대양의 습한 기운으로 인하여 여름에는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습식사우나의 찜통더위와 겨울에는 영하 30도의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과 산천은 새하얀 눈으로 덮여버린다. 지구상 어디에도 기온의 편차가 70-80도를 오르내리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척박한 환경은 고달픈 삶으로 점철되게 한다. 겹겹이 둘러쳐진 산들은 다랭이논과 비탈밭의 틈새를 내주고 그곳에서 양식을 얻어 연명했다. 부족한 먹거리는 산과 들에서 호미와 맨손으로 깨고 뜯으며 부족함을 채워나갔다.
그런 속에서도 우리의 부모들은 굶주림 속 생존의 몸부림으로 자식을 먹이고 가르쳤다. 바다로 갇힌 숨 막히는 비좁음에서 땅의 길을 새로 내고 넓혔으며, 거대한 새 공항을 지어 하늘길을 열고, 배를 만들어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굶주림 속에서도 밤잠을 설쳐가며 미친 듯이 일하고 공부했다. 그리하여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모두 인류가 함께하는 한류의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됐으며, 지금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다랑어는 아가미가 빗과 같아 계속해서 헤엄치지 않으면 산소를 만들지 못하여 죽게 된다. 잊어서는 안 된다. 풍요로움에 취해 유영이 멎거나 그 몸짓이 소홀해지는 순간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 삶을 더는 이어갈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윤권종 글로컬소프트파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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