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은 왜 정유경의 '신세계' 독립을 결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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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2015년 총괄사장에 취임한 이후 9년 동안 백화점 부분 전 계열사 매출과 영업익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키웠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백화점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만큼 계열분리를 통해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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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후 백화점과 전계열사 매출·손익 2배이상 성장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정유경 "신세계만의 고유한 컨텐츠 키울 것"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2015년 총괄사장에 취임한 이후 9년 동안 백화점 부분 전 계열사 매출과 영업익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키웠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백화점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만큼 계열분리를 통해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0일 단행된 '2024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총괄사장 승진 이후 9년 만이다.
정유경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동생이다. 정용진 회장은 연초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2015년 12월 총괄사장으로 승진 이후, 수익 창출의 근간이 되는 백화점 본업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정 회장은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후 "경영 실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압도적 지역 1번점, '랜드마크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을 주문해왔다.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 대전, 광주를 중심으로 해당 상권 대표 백화점을 키우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신사업에 투자해 2016년 대비 백화점부문 전 계열사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을 모두 2배 이상 키웠다.
2015년 신세계의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2조5640억원, 영업이익은 26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순매출액 6조3571억원, 영업이익 6398억원으로 커졌다.
정 회장은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포부로 직접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부터 백화점 현장 고객서비스와 VIP 마케팅, 하우스오브신세계, 스위트파크, 장르별 전문관 등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디자인까지 직접 챙겼다.
그 결과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고 도쿄의 이세탄, 런던의 해롯백화점과 함께 세계 3대 백화점 반열에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는 초대형 럭셔리복합쇼핑공간으로 수도권 외 지역 백화점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센텀시티점은 강남점에 이어 올해 거래액 기준 국내 3위 달성이 유력하다.
정 회장은 예술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경영도 추구해왔다. 그는 "더 이상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를 잡을 수 없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심리를 읽을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며 '일상의 격을 높이는 문제해결'을 키워드로 신세계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패션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편집샵 분더샵 사업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아트·문화 셀렉션을 소개했다. 또 신세계 한식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적인 맛과 멋을 연구하고 자주와 까사미아 도입을 통해 주거문화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신세계 만의 고유한 컨텐츠를 키운다'는 집념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왔다.
뷰티 분야도 진작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비디비치 인수를 필두로 화장품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고 .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스위스퍼펙션, 포아레와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연작, 최근 어뮤즈 인수 등으로 다양한 타깃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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