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바이든 '쓰레기' 발언 진화 진땀...역공 나선 트럼프
[앵커]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지칭했다는 건데 해리스 진영뿐 아니라 백악관까지 나서 지지자가 아닌 혐오 발언을 뜻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비행기를 타기 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불렀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나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나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그게 나의 책임입니다.]
해리스는 유세에서도 "트럼프는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을 적이라 생각하지만 자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초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돌출 발언이 파장을 불러오자 해리스 진영은 진화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당시 한 연사가 푸에르토리토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데서 시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정 국가나 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쓰레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백악관은 당시 대통령은 혐오 발언을 비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들은 것은 혐오를 담은 수사였습니다. 혐오 발언에 대해 우리는 여러 차례 지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대통령은 그걸 말한 것입니다.]
해명에도 아랑곳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공세에 나섰습니다.
바이든과 해리스가 결국 속내를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 조 바이든은 그와 해리스가 내 지지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침내 실토했습니다. 정말로 '쓰레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 지지자들이 비뚤어진 바이든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소속 유력 인사들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트럼프는 분열과 모욕, 분노만 만들어낸다며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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