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까지 오른 열렬 팬과 결국”...‘시월 마지막밤’ 이용의 결혼과 명곡에 얽힌 비화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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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연금'이라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을 능가하는 계절 노래가 있다.

'잊혀진 계절'은 이용이 1982년에 발표한 노래로(故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그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당대 최고 스타 조용필을 제치고 최고 인기상(가수왕)에 오르게 해줬다.

한편 '10월의 마지막날'의 애절한 사랑노래 만큼이나 가수 이용과 아내 이미숙 씨의 사랑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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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용.[사진=YTN캡처]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벚꽃연금’이라는 장범준의 ‘벚꽃엔딩’을 능가하는 계절 노래가 있다. 바로 매년 10월의 마지막날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들려주는 노래. 이용(67)의 ‘잊혀진 계절’이다.

‘벚꽃엔딩’이 12년째 봄을 대표하는 곡으로 알려졌지만 ‘잊혀진 계절’은 벌써 40년이 넘게 한국인들의 가을 애창곡이 되었다.

‘잊혀진 계절’은 이용이 1982년에 발표한 노래로(故 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그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당대 최고 스타 조용필을 제치고 최고 인기상(가수왕)에 오르게 해줬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와 대히트를 치기까지의 사연도 많다.

원래 조영남의 노래가 될 뻔했으나 녹음까지 마친 조영남이 다른 사정 때문에 발표하지 못했고, 작곡가 이범희는 이용에게 곡을 줬다고 한다.

원래 노래 가사도 ‘9월의 마지막 밤’이었는데, 발매 시기가 한 달 늦춰지면서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익숙해졌겠지만 10월이 아닌 ‘9월의 마지막 밤’으로 세상에 나왔다면 지금과 같은 사랑을 받고 있을지 궁금증이 들기도한다.

한편 ‘10월의 마지막날’의 애절한 사랑노래 만큼이나 가수 이용과 아내 이미숙 씨의 사랑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은 지난 6월 아내와의 결혼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 게스트로 아내 이미숙 씨와 함께 출연해 가수와 팬으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N캡처]
당시 방송에서 MC 윤형빈은 “아내 분께서 이용 선생님의 오랜 팬이라고 들었는데 콘서트장에서 만나셨다고 하더라”고 질문했고, 이용은 “당시 제가 미국 14개 도시 순회공연을 다녔는데 공연 도중에 누가 꽃다발을 전해주더라. 되게 아담하면서 예뻤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려고 하는 걸 붙잡고 ‘’잊혀진 계절‘ 같이 불러볼래요?’ 하고 빈말 비슷하게 얘기했는데 ‘좋아요’ 하고 같이 불렀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 이미숙 씨는 “노래를 잘 못하지만 당시 제가 열렬한 팬이어서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꽃다발도 전하고 무대에서 같이 노래도 불렀다”며 이용의 제안에 응했던 이유를 전했다.

한편 이용은 1981년 ‘국풍81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바람이려오’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이름을 알렸다. ‘바람이려오’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듬해 ‘잊혀진 계절’이라는 불후의 명곡을 내놓았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교포 이미숙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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