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콩레이` 상륙…대만, 항공편 취소 등 재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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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대형 태풍 콩레이 상륙을 앞두고 재난 대비에 돌입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최남단 어롼비 동남쪽 약 420㎞ 해상에서 '강급' 태풍 콩레이가 시속 20㎞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47년 만에 11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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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대형 태풍 콩레이 상륙을 앞두고 재난 대비에 돌입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도 콩레이로 인해 31일부터 내달 1일 홍콩~대만 왕복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날 이 같이 보도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최남단 어롼비 동남쪽 약 420㎞ 해상에서 '강급' 태풍 콩레이가 시속 20㎞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가 이날 오후 11시께 대만 남부 핑둥과 동부 타이둥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콩레이의 중심 기압과 순간 최대풍속은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시속 23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기상전문가는 "콩레이 부근 바다 수온이 높아 태풍이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영향권도 확대되고 있다"며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에 기상서는 취약 시간인 이날 밤 동부 등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하천과 산간 지역 등 위험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해상 및 육상에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 지역과 일부 외곽 도서의 경우 24시간 누적 강우량(이날 오전 10시 기준)이 이미 200∼350㎜에 달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자리 잡은 동부 외곽 도서 란위와 뤼다오에는 휴무·휴교령이 내려졌다.
한편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47년 만에 11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태풍은 7~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1977년 이후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준 11월 태풍은 지금까지 없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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