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찬바람 부는 철강업계, 밀려드는 중국산에 3분기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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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올해 3분기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철강사들의 실적이 꺾인 주요 원인은 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 침체다.
건설 경기 침체로 봉강(철근)형강 제품 타격이 컸다.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선 글로벌 최대 철강 수요처인 중국 시장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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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7.5% 줄어든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영업익 215억원을 기록, 전년과 견줘 79.6% 감소했다.
철강사들의 실적이 꺾인 주요 원인은 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 침체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착공과 수주가 감소한 데다 공사비가 급증해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건축착공면적은 5143만㎡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지만 2009~2023년(1~8월 기준) 착공면적 평균(7200만㎡)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 경기 침체로 봉강(철근)형강 제품 타격이 컸다.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봉형강의 판매량은 122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149만4000톤) 대비 18% 줄었다.
국내 철근 생산량 1, 2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공장 가동을 축소하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장 전기로 특별보수를 진행한 데 이어 당진제철소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통상적인 정기보수는 2~3주로 이번 보수는 사실상 생산량 조절을 위한 감산 조치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야간 생산체제'에 돌입해 철근 감산에 나섰다.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는 '상시 2교대 체재'를 도입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이달 말에는 사흘간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무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철근 수요량이 근래 보기 드문 정도로 상당히 적다"며 "내부적으로는 800만톤 정도로 보고 있으나 700만톤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손익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선 글로벌 최대 철강 수요처인 중국 시장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업계는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영하 포스코홀딩스 IR담당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이 되고 있고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이 보이지 않아 판매 환경 자체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철강사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자 단체 행동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산 저가 후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제기한 데 이어 열연과 형강 등에서도 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포스코도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한의 포스코홀딩스 무역통상실장은 "한국 철강 산업은 무역 보호 장치가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수입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규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 필요성 또는 가능성에 대해 사내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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