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대통령실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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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358㎞ 떨어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4층 건물.
그 건물 옥탑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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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358㎞ 떨어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4층 건물. 그 건물 옥탑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이 있다. 지금은 폐업해 간판만 초라하게 남아 있는 이 사무실에서 시작된 ‘조작, 모의, 보고, 지시’들이 지금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의 밑동을 흔들고 있다. 한겨레21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의원실 등에 아무런 직책이 없는 명씨가 1조4천억원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창원 신규 국가 첨단산업단지와 관련해 창원시 고위 공무원들로부터 보고받아서는 안 되는 내용을 보고받고, 권한이 없는 지시를 내렸으며, 사업을 실사한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현장 점검을 안내한 정황을 창원시 내부 문서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제보자 강혜경씨,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태열씨 등의 증언을 통해 교차 확인했다.
명씨는 창원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관한 창원시 공식 문건들을 보고받으며 이 부지에 땅과 사무실을 보러 다녔고, 명씨의 사업적 동반자는 창원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땅과 건물을 사들이고 부동산개발 회사를 차렸다. “창원 신규 국가산단 기획을 내가 한 것”이라는 명씨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그 기획은 무엇이었을까. 명씨가 이렇게 ‘국정’에 ‘개입’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2016년 최순실(이후 최서원으로 개명) 국정 농단 파문 이후 8년이 지난 2024년 10월, 기시감이 짙게 감도는 현장의 기억과 기록들을 집중 탐사 취재했다.
<한겨레21> 제1536호 표지이야기
[단독] 명태균, 창원국가산단발표 5개월 전 ‘대외비’ 보고받았다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270.html
[단독]“‘오빠한테 전화왔죠?’ 김 여사 음성, 나도 들었다”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275.html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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