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격수가 체질' 김준범 "올 시즌 내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

박찬준 2024. 10. 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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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 제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김준범은 "마사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 내가 마사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볼차는 스타일이 비슷해서인지,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다. 밥신은 전방에 볼을 잘 넣어주는 선수다. 밥신이 볼을 잡을때, 수비가 붙는데 그 틈에 내가 프리로 나올 수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호흡이 좋아서인지 원하는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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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이 제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대전하나시티즌의 새로운 엔진 김준범(26)의 미소였다. 대전은 상승세다. 스플릿 라운드가 돌입되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9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내내 부침 있던 모습을 보인 대전은 최근 들어 '강한 압박+빠른 트랜지션' 전략이 자리잡으며, 강등권 탈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심에 김준범이 있다. 3선에서 주로 활용되던 김준범은 전방으로 위치를 바꾼 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시 탁월한 기동력을 앞세워 압박의 축이 되고, 공격시에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으로 템포를 올린다. 필요하면 마무리까지 한다. 김준범은 지난 전북 현대와의 3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2대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준범은 "내 특성이 공격 지역에서 더 발휘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더 편하게 뛰고 있다"고 웃었다.

공격과 허리의 가교 역할을 하는 김준범은 마사, 밥신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준범은 "마사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 내가 마사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볼차는 스타일이 비슷해서인지,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다. 밥신은 전방에 볼을 잘 넣어주는 선수다. 밥신이 볼을 잡을때, 수비가 붙는데 그 틈에 내가 프리로 나올 수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호흡이 좋아서인지 원하는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준범은 미완의 대기였다.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준범은 2018년 경남FC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U-22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처음 기대를 모았던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2020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김준범은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까지 반복되며 '포텐'은 터질듯 터지지 않았다. 이후 김천 상무로 입대를 했고, 전역 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적했다. 그개 올 시즌이다.

대전 이적은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준범은 "앞서 보여준게 없는데 대전이 나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팬들이 진짜 열정적이시다. 대전에 와서 나를 응원해주시고, 그 힘으로 좋은 퍼포먼스까지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경남에서는 너무 어려서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인천, 김천에서는 부상이 많았다. 이때 경험이 대전에서 꽃을 피우는 것 같다. 지금은 부상 위험 요소들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뛴다. 부상 없이 뛰니까 내 기량도 나온다. 내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김준범은 현재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김준범의 1순위는 대전에서 오랜기간 활약하는 것이다.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황선홍 감독은 김준범에게 큰 칭찬을 건네지 않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김준범은 "감독님이 별 얘기를 안해주신다"고 웃으며 "아직 체력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 노력 중이다. 그 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김준범은 "고참 형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안좋아질때면 형들이 큰 목소리를 내주고, 중간 형들도 역할을 잘해주신다"며 "남은 세경기 다 이겨보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플레이오프 없이 이 위치, 혹은 그 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과정에서 공격포인트까지 올리면 금상첨화다. 김준범은 "개인적으로는 부상 안당하는게 목표다. 이제 팀에서 나에게 기대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라면 당연한 부담감이다. 이제는 공격포인트에 더 욕심을 내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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