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사사키 넘었다! 17세 투수가 158km '쾅' 日 고교야구 괴물 파이어볼러 등장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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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야구에 또 한 명의 괴물 파이어볼러가 등장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사이비 고교의 안라쿠 토모히로, 그리고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타이기록(165km/h)을 보유한 사사키가 2018년 오후나토 고교 시절 기록한 157km/h다.
고교 1학년 때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했던 이시가키는 1년 만에 11km/h나 증가한 158km/h를 던지며 일본 야구의 새로운 '괴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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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 고교야구에 또 한 명의 괴물 파이어볼러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 오타니를 잇는 '괴물 투수'로 꼽히는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도 17세 때 던지지 못한 강속구를 뿌렸다. 주인공은 겐다이 타카사키 고교 2학년 오른손 투수 이시가키 겐키(17)다.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도도로키 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추계관동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겐다이 타카사키 고교 에이스 이시가키가 최고 158km/h의 강속구를 뿌렸다고 밝혔다. '스포츠호치'는 "2회 2사 3루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빗나가며 볼넷이 됐지만, '158'이라는 숫자에 야구장 전체가 들썩거렸다. 1회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6km/h를 기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km/h를 더 늘린 것"라고 전했다. 7회에도 157km/h를 던진 이시가키는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6탈삼진 3실점 완투로 팀의 10-3 콜드게임(7회) 승리를 이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158km/h의 구속은 일본 고교야구 역사상 2학년 투수가 던진 공으로는 가장 빠른 구속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사이비 고교의 안라쿠 토모히로, 그리고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타이기록(165km/h)을 보유한 사사키가 2018년 오후나토 고교 시절 기록한 157km/h다. 이시가키는 이 기록을 1km/h 경신했다.
이시가키가 던진 158km/h는 일본 역대 고교 투수 최고 구속 랭킹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사사키가 3학년이던 2019년 기록한 163km/h다. 2위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3학년 시절이던 2012년 160km/h를 던졌지만, 2학년 때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2학년 때만 비교했을 때 이시가키는 오타니와 사사키의 기록을 모두 넘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시가키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에야 158km/h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아마 (구속이) 그렇게까지 높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153~154km/h 정도였을 것"이라고 자신의 느낌보다 구속이 더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전광판에 찍힌 이시가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9.8km/h에 달했다. 이시가키는 "내년에는 160km/h를 던지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2007년생인 이시가키는 키가 178cm로 오타니(193cm)나 사사키(192cm) 같이 큰 체구를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투수로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폼으로 꾸준히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1학년 때 최고 구속 147km/h를 기록했던 이시가키는 1년 만에 11km/h나 증가한 158km/h를 던지며 일본 야구의 새로운 '괴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호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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