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자율 승인에도 의대생 복귀 '미지수'…"정시 상황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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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허용했지만,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한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교육부의 휴학 자율 승인 방침에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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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학번, 7500여명 동시 수업 위기…"수업 걱정"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허용했지만,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학생들에게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은 의료계가 제시한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에 앉는 조건이었을 뿐, 학교 복귀와는 무관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한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학생들이 계속 요구해 왔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철회가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교로 복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의대에 입학한 24학번들은 휴학계가 승인돼 진급하지 못하고 내년에 복귀할 경우 늘어난 25학번 의대생들과 7500여 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할 상황에까지 처하게 돼 있어 우려가 크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24학번 이 모 씨(19)는 "동기들 사이에서도 내년에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는 안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 들어오는 25학번과 다같이 수업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시 원서 접수 전까지 상황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 김 모 씨(20)는 "학생들은 제출한 휴학계를 여태까지 (교육부가) 안 받아준 것 자체를 문제 삼아 왔기에 (휴학계 승인은) 될 일이 된 것이라는 정도의 의미만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휴학계를 제출했을 당시부터 올해 수업을 듣지 않는 상황은 가정해 뒀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당장의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만약 굳이 변화를 꼽자면 이제 일부 대학에서 (휴학 승인으로) 등록금이 환불된다는 정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교육부의 휴학 자율 승인 방침에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정호 의대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여태껏 휴학계를 막고 있던 것은 교육부였음을 학생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 외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휴학 승인 조처가 의대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대다수의 의대생은 휴학하고 일부는 복귀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올해 의대생들의 휴학이 승인되면 휴학 인원들이 내년도 복귀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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